이 기사는 04월 15일 06: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화질 실감형 콘텐츠 제작 업체 포바이포가 수요예측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 시장을 달궜던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데다 경쟁사 대비 공모가가 낮아 상장 시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포바이포는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초고화질 시각특수효과(VFX)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을 바탕으로 8K 이상 해상도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디스플레이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메타버스·VR 등 실감형 콘텐츠 시장 성장을 겨냥해 2020년 9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키컷스톡’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223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설립 이후 연평균 11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77만4967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022만4235주)의 17.3%다. 신주로 159만주(89.6%)를 모집하며 구주매출 물량은 18만4967주(10.4%)다.
공모 주식의 70~75%는 기관투자자, 나머지 25~30%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1000~1만4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총공모금액은 195억~248억 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212억~1543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 시 PSR(주가매출비율) 12.4배와 PER(주가수익비율) 26.9배의 평균을 적용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플랫폼 내 콘텐츠 확장, 해외 법인 설립, 전문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사진)는 이날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JYP엔터테인먼트, 롯데홈쇼핑, 에코마케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바이포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2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211만2137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0.66%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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