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4일 열린 제2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콘텐츠 관련 정책의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관련 기관과 기업, 학계 등 문화 콘텐츠 전문가도 참석했다.
시가 정한 육성 방안은 크게 △고유 역량 강화 △융복합 활성화 △디지털 전환 대응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고유 역량 강화 사업에는 지역 6대 콘텐츠(영화·영상, 게임, 웹툰, 출판, 애니메이션, 대중음악) 지원 강화 방안이 담겼다. 부산에서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지원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게임 관련 기업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한다. 웹툰 작가를 500명 육성하고,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융복합 활성화 전략에는 문화 콘텐츠와 지역 관광을 융합하거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콘텐츠 관련 마켓(부산콘텐츠마켓,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고도화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콘텐츠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영화의전당과 부산 e스포츠경기장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한다.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스튜디오를 확충하고, 웹툰 콘텐츠를 NFT로 제작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가능성을 넓힐 방침이다. 3000명에 가까운 신기술 융합형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 인력도 육성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콘텐츠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막대한 사회적 효과와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영상, 게임, 웹툰, 대중음악 등 분야별로 쌓아온 정책 기반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킬러 콘텐츠가 부산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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