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농업인들이 CPTPP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절차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상의하고 당연히 대책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농업계가 해외 농산물에 대한 관세 철폐 등이 담긴 CPTPP 가입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 시위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국익’을 최우선으로 농업계를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농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 후보자는 “농지 관리는 규제 일변도가 아니고 활용할 수 있는 쪽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전 국민을 위해 농지를 보존하는 것과 함께 (농지 보존에 대한) 인센티브도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농식품부에서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지낸 ‘농업통’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박근혜 청와대에서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일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충남 천안(62) △대전고 △서울대 농학과 △국방대학원 석사 △기술고시 20회 △농림부 농촌인력과장·친환경농업정책과장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농촌정책국장·농업정책국장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촌진흥청장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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