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슐츠 CEO는 미국 내 점주들과의 온라인 포럼에서 “노조가 결성된 매장에는 회사가 준비 중인 새로운 복지 혜택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법을 근거로 들었다. “노조에 가입한 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은 별도로 협상해 계약하도록 돼 있다”며 “고용주가 일방적으로 보상체계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노조가 결성된 점포에는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바로 적용할 수 없고 협상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뉴욕주 버펄로시 매장에서 첫 스타벅스 노조가 탄생한 데 이어 현재 미국 내 9000여 개 매장 중 약 200개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승인을 받은 점포는 8개다. 스타벅스는 “노조는 직원과 회사의 소통을 방해하는 장벽”이라며 “스타벅스는 업계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창업주인 슐츠 CEO는 케빈 존슨 전 CEO가 물러나자 이달 초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점포와 직원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3만4000여 개에 이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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