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6317억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6316억7854만원, 영업이익 171억2887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4154억5005만원)과 영업이익(88억2048만원) 대비 각각 52%, 94.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32억7762만원으로 전년(63억3070만원) 대비 109.7% 늘었다.
스트리밍 수익 역시 2020년 3988억237만원에서 지난해 6295억5041만원으로 57.9% 늘었다. 오징어게임, D.P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로 유료 구독자가 확대되면서 스트리밍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5334억5671만원으로, 이 중 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는 5166억1561만원,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84.5%였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다. 넷플릭스는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에 따라 2016년 한국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실적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된 가운데 현재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대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넷플릭스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에 적절한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이 한국 국회 재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법안심사소위에 망 이용대가 관련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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