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12명이 재산, 병역 등 사항이 담긴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의 재산 평균은 40억원이 넘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강남 3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보자 12명의 재산 평균은 약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신고액이 가장 높은 후보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16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는데, 본인 명의 예금이 117억9000만원에 달했다. 대부분 특허와 관련된 기술료 성격의 수입이라는 게 후보자 측 설명이다.
12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총 11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신고 재산이 적은 사람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19억2000만원)다.
후보자 12명 중 6명은 '강남 3구'에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추경호(강남구), 이종섭(송파구), 박보균(강남구), 김현숙(서초구), 이종호(서초구), 이상민(강남구) 후보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27억900만원)을 보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연립주택(10억8000만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9억1600만원)를 보유한 '2주택자'였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공동명의의 대구 남구 아파트(3억5500만원)와 본인 명의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각각 33억9149만원, 7365만원), 경북 구미시 논(5억9999만원)과 밭(7199만원) 등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날 열린다.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청문회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