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컬리는 우선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넥스트마일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40여 곳인 3자 배송 고객사를 연내에 120여 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컬리가 3자 배송 등 B2B(기업 간 거래)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 이유는 자체 새벽배송만으론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1163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87.2% 급증했다. 운반비(지급수수료 포함)는 1089억원으로 전년(585억원) 대비 86.2% 불어났다.
하지만 컬리의 구상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새벽배송 대행을 표방한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서다. 현대자동차, GS리테일, 네이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메쉬코리아가 이 분야 최고 강자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삼성증권 등과 공동으로 7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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