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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웬만한 직원 연봉이 억대를 가볍게 넘는 증권사 등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BNK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었다. 외국계 금융사도 연봉이 수억원에 달하는 곳이 많다.
지난 10년간(2012~2021년) 한은에서 중도 퇴직한 직원은 311명이었고 이 중 20·30대가 135명에 달했는데, 대부분 성과에 따라 높은 연봉을 주는 민간 금융사나 증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한은 급여 수준 개선’을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은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임금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은의 임금 인상률은 매년 0~2%대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정체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한은 내에선 자조 섞인 목소리도 많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 ‘한은 연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한 한은 직원은 “돈 포기하고 대충 한은 타이틀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만 생각하면 추천이지만 가장이라면 오지 마시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곳에서 한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업무 만족도 평점은 2.7로, 산업은행(평점 3.7)과 비교해도 낮았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을 우리 경제를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처우도 이에 걸맞은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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