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한국계인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32)가 최근 일본 연예계 성폭력 피해 고발에 동참한 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17일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눈물을 보였다.
키코는 "너무 힘들다"며 "이 문제에 대해 내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비방이 거세다. 이런 말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사에 관해서는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고, 싸워온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려고 했다"며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몹시 상처받는다"고 호소했다.
최근 일본 영화계는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고발)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겸 감독 사카키 히데오가 영화출연을 빌미로 여배우 4명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도 당했다는 피해여성이 10명 등장하면서 미즈하라 키코가 출연한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 프로듀서 역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이다.
키코는 이와 관련해서 한 인터뷰에서 "성희롱성 발언은 들은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인터뷰 기사에 "관심 끌기 위한 발언"이라고 악플을 달았다.
특히 미즈하라 키코의 모친이 한국계라는 점을 들어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빅뱅 지드래곤과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은 6년간의 열애 끝에 2015년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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