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디어·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디지코(Digico) 사업의 고성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모양새"라며 "기업가치가 재발견되는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자회사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 등 신규 자회사들이 상장하는데, 이는 그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던 자회사들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비 저평가됐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도 서서히 회복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회사 상장으로 평가가치가 할인됐던 다른 성장주들과 달리 현재 KT의 기업가치에는 자회사들의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KT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 등과 같은 성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되레 부각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1분기 실적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안 연구원은 "KT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51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전망치인 4826억원과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4891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무선 사업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 구간에 진입했고 디지코 사업의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케이뱅크와 KT에스테이트, 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도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며 본업과 자회사 비통신 사업의 성과가 동반해서 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KT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톱픽을 유지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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