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기차 배터리 대란 온다"…리비안 CEO 경고

입력 2022-04-19 14:51   수정 2022-04-19 15: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배터리 셀 공급난이 발생할 거란 우려가 제기됐다.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는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스캐린지(사진)가 “지금 반도체 칩 수급난은 약과다”라며 배터리 공급난이 곧 도래한다고 예견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캐린지 CEO는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량을 합처도 전기차 제조사 수요량의 10%에 못 미친다”며 “배터리 공급망의 90~95%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 엔지니어인 스카린지 CEO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픽업트럭과 상용차 등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스캐린지 CEO는 전기차 시장이 현재 수백 만대 에서 10년 뒤 수천 만대까지 확장할 거라 전망했다. 배터리 공급난이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이 될 거라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 셀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애피타이저(전채요리)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반도체 칩을 초과 매수하고 재고를 비축해 반도체 수급난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배터리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전기차 핵심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15년 59GWh(기가와트시)에서 지난해 400Gwh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다.

친환경 에너지 업체들도 배터리 확보에 주력해 공급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려 청정 에너지 산업에 힘을 실었다. 때문에 풍력발전소와 태양열 발전소 등에서 전력 비축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덩달아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다.

공급만 부족한 게 아니다. 배터리 가격도 폭등했다. BMI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원가에서 원재료 비용이 8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2015년 40%에서 두 배 증가했다. 리튬을 비롯해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양극재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50% 이상 급증해 비중이 커졌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도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직접 채굴하거나 정제해야겠다”고 밝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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