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까지 심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는 어떨까. 초저성장과 초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훼손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도 영향을 받아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3.0%에서 2.5%로 낮아졌다.
실제 전쟁의 당사국들의 상황은 어떨까.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부터 살펴보자.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5%로 제시됐다. 전쟁을 일으키기 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수정 전망에서 11.3%포인트 하향조정됐다.물가상승률은 21.3%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는 더욱 심각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5.0%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38.6%포인트나 하향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3.8% 역성장한 후 작년 3.4% 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전쟁이 모든 것을 망쳐놨다. IMF는 우크라이나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올해 물가상승률은 아예 발표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8년 물가 상승률이 6만5374%을 기록한 후 2019년 1만9906%, 2020년 2355%, 작년 1588% 등으로 '안정(?)되고 있는 중'이다. 베네수엘라의 정책적 실패가 이같은 초인플레이션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석유 생산과 판매로 얻은 수입을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데 쓰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에 투입하면서 국민의 자립 의지를 꺾었다는 것이다. 기업을 국영화해 시장 생태계를 망쳤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상당수 저소득 국가들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프리카의 수단은 올해 245.1%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60.5%), 아르헨티나(51.7%)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선진국 중에선 유로존의 리투아니아(13.3%), 에스토니아(11.9%), 라트비아(10.0%) 등의 물가상승률이 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우크라이나 -35% 역성장
IMF는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4%에서 3.6%로 내렸다. 미국은 0.3%포인트 내린 3.7%, 유럽은 1.1%포인트 하향한 2.8%를 제시했다. 상하이 등 주요도시의 봉쇄를 하고 있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4%였다. 세계은행(WB)도 이날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낮췄다.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훼손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도 영향을 받아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3.0%에서 2.5%로 낮아졌다.
실제 전쟁의 당사국들의 상황은 어떨까.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부터 살펴보자.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5%로 제시됐다. 전쟁을 일으키기 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수정 전망에서 11.3%포인트 하향조정됐다.물가상승률은 21.3%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는 더욱 심각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5.0%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38.6%포인트나 하향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3.8% 역성장한 후 작년 3.4% 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전쟁이 모든 것을 망쳐놨다. IMF는 우크라이나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올해 물가상승률은 아예 발표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물가는 500% 상승 전망
국가별 물가상승률 지표를 보면 특이한 숫자 하나가 떠오른다. 베네수엘라다. 이 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00%다. 엄청난 숫자처럼 보이는가.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물가상승률 수치가 있다. 바로 베네수엘라의 최근 4년간의 물가상승률이다.베네수엘라는 지난 2018년 물가 상승률이 6만5374%을 기록한 후 2019년 1만9906%, 2020년 2355%, 작년 1588% 등으로 '안정(?)되고 있는 중'이다. 베네수엘라의 정책적 실패가 이같은 초인플레이션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석유 생산과 판매로 얻은 수입을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데 쓰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에 투입하면서 국민의 자립 의지를 꺾었다는 것이다. 기업을 국영화해 시장 생태계를 망쳤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상당수 저소득 국가들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프리카의 수단은 올해 245.1%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60.5%), 아르헨티나(51.7%)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선진국 중에선 유로존의 리투아니아(13.3%), 에스토니아(11.9%), 라트비아(10.0%) 등의 물가상승률이 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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