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라이온하트 IPO 주관 경쟁 “10兆 가치 평가도”

입력 2022-04-21 08:27   수정 2022-04-22 09:46

이 기사는 04월 21일 08: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그룹이 지분 과반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 주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최대 10조원의 가치를 제시한 전해졌다. 국내 상장 증권사 시가총액으로 크래프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가치다. 연이은 카카오 계열사 IPO 논란은 흥행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20일~21일 이틀 동안 프레젠테이션 진행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 증권사들에 IPO 전략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주 주요 증권사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은 지 약 일주일만이다.

별도의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 선정 없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면 모두 경쟁을 허락했다. 이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주요 빅하우스가 모두 참여한다. 주관사 후보들은 모두 입찰제안서에 6조원을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적어냈다. 일부 후보는 10조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앞서 시장에서 위메이드나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가치를 토대로 거론한 3조원대 가치를 크게 웃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의 글로벌 서비스 흥행이 평가가치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오딘은 지난해 국내 출시 직후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예상 가치를 부풀려 쓰는 현상도 두드려졌다.
작년 2000억 순이익 추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가치 6조원은 주가순이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한 수준이다. 20일 기준 게임업종 평균 PER이 30.0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접근이라는 평가다. 10조원인 경우 PER 50배 수준이다. 지난해 크래프톤이 상장할 당시 적용했던 PER 43.8배를 넘는 수준이다.

오딘이 올해 출시한 대만 등에서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익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단일 게임이지만 서비스 지역을 대만에 이어 일본과 유럽, 북미 등 글로벌로 넓혀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최근 시장의 화두인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기대감까지 반영됐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와 NFT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법상 아이템의 현금 거래가 어려운 만큼 글로벌 진출 이후 NFT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임업계가 인정하는 개발 능력도 강점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는 2010년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를 설립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개발자로서도 2014년 출시한 MMORPG ‘블레이드’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2021년 오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게임업계 최정상에 두 번이나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종 특징상 개발자의 이력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가 오딘 이전에도 흥행작을 만들어냈던 만큼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색깔은 부담

카카오그룹 계열사의 연이은 IPO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이슈 등으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IPO 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뒤 하락세다. 이달 초 8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6만4800원으로 떨어졌다. 연이은 자회사 IPO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을 취득해 취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1.95%를 보유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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