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방향성 잃어…2710선 지켜냈지만 약보합 마감

입력 2022-04-20 15:55   수정 2022-04-20 15:56



코스피지수가 20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충돌하며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20포인트(0.01%) 내린 2718.69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장 한때 270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5억원, 93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 홀로 160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근 증시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충돌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국채금리는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렷다. SK하이닉스(0.00%), 카카오(0.00%)는 보합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0.15%), LG에너지솔루션(0.23%), NAVER(1.12%)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42%), 삼성전자우(-1.15%)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63포인트(0.28%) 내린 928.93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홀로 16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9억원, 296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천보(0.25%)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비엠(-1.02%), 셀트리온헬스케어(-0.49%), 엘앤에프(-0.70%), 펄어비스(-5.47%), 카카오게임즈(-1.67%)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236.1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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