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월드IT쇼 2022’는 기아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체의 각축장이었다. 주요 참가 기업들은 첨단 전장 기술을 선보이며 “자동차가 ‘탈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초연결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EV6 GT-라인과 신형 니로 EV를 전시했다. 특히 EV6에 적용된 ‘V2L’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오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EV6가 가진 전력을 노트북, 프린터, 전등, 에어컨 등에 공급해 전기차를 이동식 전원공급장치로 활용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사 부스는 물론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둘러봤다.
기아는 부스 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자원 재순환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마련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EV6에 적용된 친환경 제조 공정의 나파가죽 원단과 업사이클링 브랜드 ‘콘티뉴’,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기아 관계자는 “각 분야 최신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월드IT쇼에 참가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며 “높아지는 기대에 부합하는 미래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응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리소프트는 AI 기반 도로 위험정보 실시간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트홀 등 12가지 위험 요소를 탐지해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 회사의 도로 위험정보 누적 탐지 건수는 520만 건, 누적 탐지 거리는 157만㎞에 달한다.
레이더 센서 기업 에이유는 차량 내 인체 감지 레이더 센서 아이템을 전시했다. 여름철 차량 내 아동을 방치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에이유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차키는 디지털 자동차 키로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차 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키를 지인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비 부담 없이 앱으로 법인 차량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일규/민경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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