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간 이식까지…" 유럽에서 미국까지 덮친 아동 간염 공포

입력 2022-04-20 18:23   수정 2022-04-20 18:24


유럽과 미국에서 원인 불명의 어린이 간염이 확산 중이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이날 환자 수는 특정하지 않은 채 원인 불명 어린이 간염 환자가 영국 외에 덴마크와 스페인·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괴질은 영국에서 지난 1월 처음 발생했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주 지난 1월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이 간염 환자가 74명 나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일랜드 환자 수는 5명 미만이고, 스페인에서는 22개월~13세 어린이 3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1~6세 어린이 환자 9명이 나왔다.

WHO는 지난달 환자가 급증했고, 이 질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환자 수가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괴질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간염을 일으키는 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에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파악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 그레이엄 쿡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교수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후 가벼운 간염 증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흔하지만, 이 질환은 이런 양상과는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영국 어린이 환자 중 일부는 간 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간 이식까지 받아야 할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간염의 원인으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수십여종이 있으며 그중 다수가 발열·인후통·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미 보건당국은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9명의 어린이 환자의 경우, 모두 아데노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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