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합성 혁신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SK케미칼은 온코빅스와 공동연구 계약 협약식을 갖고 혁신신약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온코빅스는 합성 신약 개발 기업이다.
신약 연구개발(R&D) 효율화를 위한 협업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앞서 인공지능(AI) 기업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을 공동연구해왔다. 합성 역량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과의 추가 협업을 통해 기존 주력 질환을 넘어 섬유화, 암 질환 분야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온코빅스는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인 ‘토프오믹스(TOPFOMICS)’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합성한다. SK케미칼은 도출된 후보물질 검증과 개발, 인허가 등 상용화에 필요한 업무를 맡는다.
토프오믹스는 보유한 256만개의 화합물 집합체(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표적(타깃) 질환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약물을 찾아준다. 이후 타당성 평가를 거쳐 최적화된 물질 구조를 구현하는 절차를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온코빅스는 토프오믹스로 4세대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OBX02-011’을 도출했다. 현재 비임상을 거쳐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온코빅스는 OBX02-011의 치료 효과에 대한 비임상 결과(데이터)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비임상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가 활성화된 돌연변이와 이중변이, 삼중변이에 대해 이뤄졌다.
양사는 적합한 치료제가 없거나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협력폭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혁신신약 개발은 난이도가 높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불확실성과 위험(리스크)을 최소화해 빠르게 혁신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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