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작년도 결산배당을 한 556개 회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2.32%로 정기예금 금리(연 1.190%)나 국고채 수익률(0.917%)을 크게 웃돌았다.
배당 법인 수는 전년 대비 약 5.1%가 늘었고, 2020년도 결산 이후 특별배당을 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총액은 액 26조2000억원으로 약 30.5%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시킨 배당총액은 약 28조6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13.7% 적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현금 배당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속 배당을 한 코스피 기업 수도 증가 추세다. 작년도 결산에 따른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배당한 법인은 모두 514개로 전년의 495개보다 19개 늘었다. 이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의 비중도 약 77.7%에 달했다.
5년동안 배당을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꾸준히 국고채 수익률과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다. 특히 2020년도와 2021년도 결산배당의 평균 수익률은 국고채 수익률과 정기예금 금리와 각각 비교해 모두 1%포인트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의 시가배당률이 3.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평균 배당성향은 2019년도 결산 배당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한 해 동안 장사를 하고 남긴 당기순이익 중 얼마나 주주들에게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9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배당성향은 41.25%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도 39.55%, 2021년도 35.41%로 감소 추세다.
코스닥 상장법인 중에서는 589개 회사가 작년도 결산을 한 뒤 현급배당을 했다. 전년 대비 32개가 늘었고, 배당금 총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6%로, 평균 배당성향은 26.9%로 각각 집계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