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악의 날'…주가 35% 대폭락 '쇼크'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4-21 07:15   수정 2022-04-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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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넷플릭스 주가 폭락으로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다우지수가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상승한 35,160.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밀린 13,453.07로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구독자 수가 20만명 깜짝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주가가 이날 35% 이상 폭락하면서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5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2%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80%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데는 기업들의 2분기 가이던스(전망치)가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 시장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금리는 전날 기록한 2.9%대에서 2.84% 수준까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실적 시즌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장 후반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의 견고한 성장을 발표했지만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 약화로 나스닥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주가 급락으로 로쿠(-6.17%), 디즈니(-5.56%), 아마존(-2.60%) 등 스트리밍 관련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줌(-6.73%), 펠로톤(-11.25%) 등 팬데믹으로 인해 성장한 기업들도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도 러시아 활성 고객 이탈 우려로 7.7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개인 정보 보호와 틱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 부각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점도 하락 요인이었다. 알파벳 또한 유튜브 활성 고객 감소 우려로 1.51% 하락했다.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산 중 최대 150억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주식 매도 또는 대출에 따른 이자 비용 등에 대한 우려로 4.96% 내렸다.

반면 IBM은 견고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7.10% 급등했다. ASML은 칩 제조업체들의 주문량 급증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2.72%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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