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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베트남 펀드의 단기 수익률도 악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문제가 없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개 베트남 펀드의 지난 1주간 평균 수익률은 -2.61%였다. 설정액 상위권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1.9%),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1.88%), 미래에섯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94%)들의 1주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펀드 수익률도 악화했다. 호치민 VN지수는 이날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382.67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최고점인 1522.90에 비해 9% 넘게 감소한 수치다.
베트남 증시가 1년 내내 상승 랠리를 이어온 만큼 조정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일부 기업들의 부정 거래 및 회사채 발행 관행 등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베트남 경제의 펀데멘탈과는 관계가 없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아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1분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 역시 12.9% 늘었다.
증시 하락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VN지수가 1400선이 깨졌음에도 외국인들은 총 4390억동(약 236억원)을 순매수 했다. 베트남전기설비 겔렉그룹(GEX), 페트로 화학비료업체(DPM) 등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매수 규모가 컸다.
김동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위탁운용부 수석매니저는 "제조, 소매, 여행 등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눌려있던 업종 중심으로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시즌에 맞춰 시장의 관심은 베트남 경기 개선 및 기업 실적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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