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1일 15: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를 주도할 국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다음 달 상장하는 SK쉴더스, 원스토어에 이어 SK그룹 계열사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IPO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총괄할 주관사로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 국내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외국계 대표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한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증시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상장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수립하기 위해 주관사단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조만간 킥오프 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상장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수의 하우스가 주관사단에 합류하는 만큼 하우스별 역할 구분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업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 IPO 수행역량, 기업가치 산정 방식의 적정성 및 밸류업(Value-up)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주관사 5곳을 선정했다”며 “해외투자자 유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외국계 증권사를 모두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SK그룹 계열사 IPO 딜을 다수 수임한 NH투자증권이 다시 한번 대표 주관사를 맡으며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주관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동 주관업무를 소화한 데 이어 다음 달에 상장하는 SK쉴더스, 원스토어의 대표 주관사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케이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 주관도 맡고 있다. 대어급 IPO 주관 경쟁에서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삼프로TV와 헤이딜러 등 시장의 주목을 받는 IPO 딜의 대표 주관사 지위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이를 감안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최대 15조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내년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회사에서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을 변경하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EPC 등 3개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의 EBITDA는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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