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카페 샷추가' 논란…"융통성 문제" vs "손님이 진상"

입력 2022-04-21 18:10   수정 2022-04-21 18:11



카페를 찾은 2명의 일행. 손님1은 연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어 '연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손님2는 '샷 추가'를 요청했다.

아메리카노 1잔에는 샷 2개가 들어가는데 연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경우 샷 1개를 넣고 샷 추가를 한 아메리카노에는 샷 3개가 들어간다.

통상적으로 연한 아메리카노를 시킨다고 해서 가격이 내려가진 않고 샷을 추가할 경우에는 추가부담금이 있다.

이때 2명의 일행 중 손님2가 "연한 아메리카노에 들어가지 않은 샷1을 제 아메리카노에 넣어주세요"라고 요청할 경우 허용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벌어졌다.

이 질문을 쓴 게시자는 '제가 손님일 수도 있고 카페 사장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카페 입장에서는 총 샷 4개가 들어간다는 것은 똑같다. 고객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손님이 진상인가 아니면 카페가 융통성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런 요청이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생판 모르는 뒷사람이 앞사람 연하게 먹었으니 남은 거 넣어달라고 하면 진상이지만 지인끼리 자기네 몫인 샷 4개를 나누겠다는 건 괜찮은 거 같다"라고 옹호했다.

반면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원칙상 금지돼 있다", "해줄 수도 있는 거지만 카페 방침이 그렇다면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유명 프렌차이즈가 아니라서 그런지 내가 먼저 손님 두 명이 와서 '한명은 연하게, 한명은 진하게' 주문하면 내가 먼저 '다른 분 샷 이쪽으로 옮겨드릴까요?'라고 묻는다. 손해 보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도 귀찮으면 장사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손님이 커피 진하게 달라고 요청해서 샷 추가 하시는 거냐 물어보면 그건 아니라고 한다"면서 "다른 데는 진하게 달라면 진하게 해준다고 해달라는데 이럴 때 정말 당황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한가한 시간 한 두잔 들어오는 주문에는 해 줄 수 있는 요구지만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려들 때 여러 손님이 그런 요구를 하면 '이 손님 샷 하나 빼서 저 컵에 넣어주고 이 손님 샷도 빼서 저기 넣어주고..' 이걸 일일이 메모하면서 주문받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한가할 때만 가능하다고 하면 한가하고 바쁜 건 주관적인 문제라 애매해진다. 손님 입장에서는 누군 해주고 누군 안 해주냐고 컴플레인을 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랜츠이트 카페들은 안되는 걸로 영업방침을 정해둔 것이다"라고 상황을 정리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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