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서실장 vs 尹 특별고문…충북지사 신·구권력 '대리전'

입력 2022-04-21 17:48   수정 2022-04-22 01:35

6·1 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충북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영환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이 맞대결을 벌인다. 공석이던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자리엔 이광재 의원이 출마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표했다. 대전시장에는 이장우 전 의원이,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김태흠 의원이 선출됐다. 김영환 전 의원은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을 제치고 충북지사 후보 자리를 꿰찼다.

충청지역은 수도권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김영환 전 의원과 지난 19일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노 전 실장 간 맞대결 구도가 된 충북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노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고, 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이라는 점에서 신구 권력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다. 두 후보의 인연도 화제다. 둘 다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 연세대를 졸업한 동문이다. 두 후보는 특히 1977년 민주화 운동으로 구속·투옥된 경험이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경선 토론에서 노 전 실장과의 친분에 대해 “유신 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감옥에 같이 갔다”며 “노 후보와는 우정을 갖고 있고, 충북의 타고난 정치인으로 생각하고 업적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이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당 안팎의 거센 출마 요구를 받아온 이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원주 연장 등 다섯 가지 조건을 당 지도부에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제가 후보 등록을 하기 전까지 (당이) 구체적인 로드맵과 방법 등을 확실하게 내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진태 전 의원과 황상무 전 KBS 앵커 중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충북을 제외한 민주당의 충청권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충남지사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현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허태정 현 대전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장 경선은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현 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배선호 세종시당 부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은 22일 경기 인천 울산 부산 후보를, 23일 서울 대구 경북 강원 제주 후보를 발표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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