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언론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 북부 발크주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의 세 두칸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당시 시아파 신도들은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이 폭발로 약 30명이 목숨을 잃었고, 8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아마는 전했다.
다만, AFP통신은 보건 당국 관계자를 인용, "12명 이상이 숨졌고 58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매체별 사상자 집계에는 차이가 큰 편이다.
이날 북부의 다른 도시 쿤두즈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앞서 이날 수도 카불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도 길가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어린이 등 3명이 다쳤다.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모스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동안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부르며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현지 시아파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끔찍한 테러를 감행했다.
아프간 인구의 10~15%밖에 되지 않는 시아파는 다수의 수니파 등으로부터 차별과 공격을 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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