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퇴근하는 신입사원이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한다면 듣는 이들의 기분은 어떨까.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입사원의 '안녕히 계세요'라는 말이 듣기 싫으면 꼰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1000여 개의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맥락상 적합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듣기 불편한 게 이해된다는 이들도 있지만, "꼰대다"라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안녕히 계세요"란 인사가 기분 나쁘다는 이들은 "회사에 신입사원 들어왔는데 퇴근할 때 '안녕히 계세요'라고 퇴근하면 기분 이상하긴 하다", "같은 업무직원인데 저러면 기분 나쁠 거 같다", "상황에 안 맞는 말인 것 같다" 등의 이유를 댔다.
이들은 '먼저 들어가 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인 건 알지만, 그냥 의미 없는 인사이기 때문에 이해해줄 수 있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인사를 받아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들은 "그냥 먼저 가겠다는 의미 없는 인사 아닌가", "그냥 알려주면 되는 것 아니냐", "인사는 인사로 받아들여야지 피곤하게 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편 신입사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을 조사한 결과, '상사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못 하는 것' 이 제일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웰던투와 함께 남녀 직장인 697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해당 설문에는 입사 1년 차 신입사원 242명, 2년 차 이상 직장인 455명이 참여했다.
입사 1년 차에 해당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해 질문하자 '상사 눈치가 보여 퇴근 못할 때'가 응답률 4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배와 동기 등 직원들과의 갈등(33.5%) △억지로 참여해야 하는 회식과 주말 야유회 등 사내 행사(32.2%) △다른 부서에 업무 요청할 때(29.8%) 순이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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