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열린 첫 대형 전시회였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 행사엔 사흘간 관람객 5만5450명이 몰렸다. 작년(약 3만명)에 비해 1.8배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엔 7개국 358개 ICT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기아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중소기업·스타트업이 ICT 신기술을 소개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ITRC 인재양성 대전엔 ICT 분야 28개 대학, 50개 연구센터가 연구 결과물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이 해외 사업 길을 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 83곳이 해외 기업 50여곳과 총 80억여원 규모 신규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통해서다.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콤인도네시아 등이 ‘빅 바이어’로 참여했다. 텔콤인도네시아는 국내 스타트업들과 전자계약 서비스, 교육 훈련 메타버스 서비스 등에서 협력안을 논의했다.
마사지로봇 제조기업 에스지메디로보는 중국 로봇기업 티후와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 기술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스지메디로보 관계자는 “오는 7월 이내에 제품 샘플을 발송해 현지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라며 “약 13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소프트다임은 수출상담회를 통해 일본 유통망 확대를 타진했다. 이 기업은 휴대용 체성분 분석 디바이스인 '원스마트다이어트'를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수출설명회를 통해 일본 현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라쿠텐 등의 유통 채널을 통한 거래를 논의했다.
수출상담은 총 151건 이뤄졌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는 비대면으로만 상담이 이뤄졌지만, 내년부터는 이전처럼 해외 바이어를 국내 전시장으로 초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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