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 확정

입력 2022-04-24 11:10   수정 2022-04-24 11:11

새 대통령 관저에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24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새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대해 "보안과 경호 비용, 공기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다만 김건희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한 뒤 해당 장소가 새 관저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지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점은 오보"라고 확인했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용산시대의 관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너무 노후해 리모델링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외교장관 공관으로 방향을 틀었다.

배 대변인은 "(외교장관 공관으로) 사실상 확인이 된 것을 전제하고 다시 말한다"며 "(김 여사가 미리 방문했다는) 오보를 바로잡아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김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을 둘러본 것과 관련해 사전 조율 없이 갑자기 찾아와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과 '외교장관 공관이 외교의 장으로 활용되는데 갑자기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게 되면 외교공관 대안이 없다'는 질문에 "집무실과 공관 이전과 관련해선 태스크포스(TF)에서 실무진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고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호나 보안 등 여러가지 문제와 공관을 짓는 시한, 비용 등을 고려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며 "그 이후 당연히 사용하게 될 분이 확인하는 수순이 됐다. 전후 순서에 관한 잘못된 점은 취재진께서 바로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장관 공관이 관저로 확정되기 전 김 여사가 방문했느냐'는 질문에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로 하기로 많은 참모들이 얘기를 한 것이다. 그렇게 기사가 나가면 안 된다"며 김 여사의 방문이 관저 확정에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외교장관 공관 리모델링 문제로 취임 후 약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까지 출퇴근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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