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화 시대가 가난과 맞섰고 민주화 시대가 독재와 맞섰다면, 우리 시대는 불안에 맞서 살아내고 있다"며 "시민들을 불안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5살 솔이의 아빠'라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돌봄 불안과 주거 불안을 꼽았다. 그는 "돌봄을 서울시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한 것처럼 저는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생기는 돌봄 수요를 찾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준비하도록 반기마다 '안심돌봄보고서'를 발간하겠다.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을 최고의 목표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거 불안 해소책에 대해서는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공원, 김포공항 등을 언급하며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해당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작은 규모라도 최대한 개발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여의찮은 지역은 최대한 아파트 주민과 비슷한 편의를 받도록 노후주택, 주차, 녹지, 돌봄 문제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3년생, 5살 솔이 아빠, 저 박주민이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나갈 자신이 있다"며 "경제 대국, 민주주의 선진국의 수도 서울을 삶의 만족도도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서울 은평갑 지역구 재선인 박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 출신이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았고 2018년 전당대회에서는 40대 초선임에도 '1위 최고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임대차 3법을 대표 발의했으면서 자기 아파트 임대료는 법 통과 직전 큰 폭으로 인상해 당내에서 '부동산 민심'을 악화시킨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 김진애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오는 26일부터 치러질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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