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인 'BIDV' 증권(Securities)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하나금투는 25일 BIDV Securities 지분 35%(총 1420억원)에 대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수를 통해 하나금투는 BIDV Securities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회사 측은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BIDV Securities는 베트남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 자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1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규모로는 26위다.
앞으로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의 디지털 플랫폼을 리뉴얼하고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BIDV Securities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베트남의 주요 증권사로 도약하고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 직접 진출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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