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1조3000억원의 매출과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각각 19조9987억원, 1조6954억원)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 조선 등 주요 전방 산업에서 철강재 주문이 쏟아진 것도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제품 판매 단가가 더 올라간다”며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강판을 t당 15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도 이번주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도 호실적을 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9조9123억원의 매출과 2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1631억원) 모두 사상 최대다.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짜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리스크를 선제 관리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식용유 수출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
포스코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만 3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2030년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목표도 50%가량 올려잡았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린다는 메시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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