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장남 "임종 지켰다…밀린 잠 청하듯 평온하게 눈 감아"

입력 2022-04-26 09:02   수정 2022-04-26 09:03


소설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은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가족들이 함께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한얼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일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실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가득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가슴으로 포옹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이외수는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사망했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해왔다. 그러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이외수는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한 뒤 1972년 중퇴하고 같은 해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정식 등단했고, 이후 장편소설 '들개',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냈다.

18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고인은 정치적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내며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빈소는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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