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청약통장수 '쑥'…비규제지역 매력 부각

입력 2022-04-26 08:57   수정 2022-04-26 08:58


최근 1년 지방 중소도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년(21년 3월 말~22년 3월 말)간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 수는 618만7446명에서 660만487명으로 6.3%(41만304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2.5%, 37만8,821명), 5대 광역시(1.6%, 8만5,000명)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 세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10%)을 보였다. 이어 △강원(8.5%) △경남(7.1%) △충남(6.6%) 순이다. 이 밖에 △제주(4.2%) △전남(3.7%)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 이하(0.8%)로 증가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으로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일부 지방 중소도시에 청약통장이 늘었단 설명이다. 비규제지역에선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만 19세 이상이면 가구원 및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전매와 대출 규제도 느슨한 편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리며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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