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울대와 '세상에 없던 AI' 개발 나선다

입력 2022-04-26 17:09   수정 2022-04-27 01:03

LG그룹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서울대와 손잡았다. 초거대 AI 엑사원을 선보였던 LG AI연구원은 서울대와 ‘초거대 멀티모달 AI’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LG AI연구원은 26일 서울대 AI대학원과 공동으로 설립한 ‘SNU-LG AI 리서치센터’ 현판식을 열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리한 리서치센터는 LG AI연구원과 서울대 AI대학원의 공동 연구 거점이다. 이경무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AI전공 주임교수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공동으로 센터장을 맡는다.

리서치센터는 텍스트와 이미지 같은 2차원 정보를 다루는 데 그친 기존 초거대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거대 멀티모달 AI의 핵심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같은 AI를 일컫는다.

두 기관은 초거대 멀티모달 AI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8개 공동 연구 과제도 선정했다. 이 교수는 LG AI연구원과 함께 한 장의 이미지나 짧은 길이의 영상만으로도 특정 인물의 전신 형상 및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3차원(3D) 생성 기술을 연구한다. 인간의 언어 학습 구조를 모사한 차세대 언어모델, AI 윤리 관련 편향성 및 형평성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 CNS는 이날 언어, 비전, 데이터, AI 엔지니어링 등 4대 AI랩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언어AI랩 신설로 기존에 운영하던 비전AI랩 데이터AI랩 AI엔지니어링랩과 함께 4대 AI 연구소 설립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언어AI랩은 챗봇과 같은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한다. 주로 사람의 말과 문자를 이해하는 AI를 연구한다. 비전AI랩은 시각 영역의 AI 연구를 담당한다. 데이터AI랩은 산업현장이나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AI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AI엔지니어링랩은 AI 알고리즘을 고객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방법론을 개발한다. LG CNS는 4대 AI랩의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김남영/정지은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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