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석유·천연가스 의존도 확 줄인다…"연내 수입량 33% 감축"

입력 2022-04-26 17:56   수정 2022-04-27 01:2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연합(EU)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량을 줄이고 2027년까지는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으로 낮추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동안 EU는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수입 금지에 대해 논의해 왔다. 더욱 강력한 러시아 제재를 위해서다. 하지만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렸다. EU는 천연가스의 90%, 석유 제품의 87%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중 천연가스는 40%, 원유는 25%가 러시아산이다. 전면 금지 조치보다 수입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특정 가격을 넘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해 왔다.

유럽 국가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독일은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한다. 독일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해상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그간 파이프라인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받아온 독일이 공급원 대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다음달 16일 발표하는 올해 EU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올해 EU 전체 경제 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추계 전망치인 4.3%보다 낮아졌다.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경기 둔화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는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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