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수주 모두 순항"…삼성엔지니어링 목표가 줄상향

입력 2022-04-27 08:12   수정 2022-04-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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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거두자 27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투자의견도 일제히 '매수'를 제시했다.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한 2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6% 증가한 17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15.0%, 37.4% 증가한 수치다.

27일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3% 높였다.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을 각각 4.1%, 11.4%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정통 수주 공종인 오일앤드가스(Oil&Gas)의 발주 가시화가 기대되며, 역사적으로 수주가 밸류에이션 설명력을 가지는 종목인 만큼 올해 수주 가이던스 8조원 기준으로는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 2.5배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실적 추정치 상향을 이유로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각각 높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체력 증진은 확인됐고 수주만 증가하면 된다. 2분기는 동남아 중심의 수주 파이프라인들이 대기 중이지만 대형 프로젝트들은 특히 4분기에 집중돼 있다.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 성공이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작년 하반기 이후 확인된 트레이딩 레인지(trading range)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 설계·조달·시공(EPC) 발주 회복은 더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때 기업가치의 상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도 수주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당초 1분기 결과를 기대했던 프로젝트들이 일부 지연되면서 2분기에 말레이시아 쉘(Shell) OGP(8억불), 베트남 PDH·PP(10억불), 태국 PVC(5억불) 등의 프로젝트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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