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코스닥 900선 아래로

입력 2022-04-27 09:16   수정 2022-04-27 09:18



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3포인트(1.93%) 하락한 2616.7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3포인트(1.41%) 내린 2630.58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9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8억원, 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면서 4% 넘게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등은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도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6포인트(2.30%) 하락한 890.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4포인트(1.44%) 내린 898.02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1억원, 51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은 2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261.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95% 밀렸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우려도 시장에 계속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도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며 공급망 불안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1%대 하락 출발 후 외환 시장의 흐름, 중국 증시의 움직임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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