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받아들였더니…사망자 증가율 역대 최대 기록

입력 2022-04-27 15:08   수정 2022-04-27 15:11

지난 2월 국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사망자 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월부터 크게 늘어난 점이 사망자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데드크로스)' 현상은 28개월째 지속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사망자 수는 2만9189명으로 2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5394명(22.7%) 증가했다. 사망자 증가율은 2월뿐만 아니라 모든 달을 통틀어 통계 집계 이래 3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사망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올 1월까지 1만명 안팎에 머물다 2월에 10만명대로 빠르게 늘었고, 3월엔 60만명대로 불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했지만, 지난 2월엔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져 사망자 증가율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에 가장 거셌던 만큼 다음달 발표될 3월 사망자 통계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초과 사망자'가 지난 2월 3000명으로 추정되고 3월엔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요양시설 보호 등 고위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6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명(3.2%) 감소했다. 출생아 감소 추세는 2015년 12월 이후 75개월째 이어졌다. 출생아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급격히 늘면서 지난 2월 인구는 8535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 이후 28개월째다.

지난 2월 혼인건수는 1만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건(2.2%)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작년 5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올 2월 9개월 만에 반등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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