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종전 영업이익 최고치는 2008년 2분기 7041억원이었다. 올 들어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정제마진이 덩달아 불어났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금액으로 정유업계의 핵심 수익지표다. 정제마진은 작년 상반기 4달러 안팎을 맴돌았는데 지난 3월 13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정제마진이 늘어나자 회사는 1분기 정유 설비 가동률을 역대 최고치인 99.6%까지 끌어올렸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이 올 1분기 1조20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윤활유 부문에서도 19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으면서 65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 재고의 평가차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을 불린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 1분기 재고 관련 평가이익은 5620억원에 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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