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강남·용산 집값 '강세'…분당·일산 등 1기신도시도 '껑충'

입력 2022-04-28 17:13   수정 2022-04-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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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남·서초·용산구 등의 재건축 아파트와 초고가 단지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적률 상향 기대가 반영된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오름세도 두드러진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전주 상승률(0.03%)보다 0.02%포인트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0.03%씩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0.03%)와 같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일대의 초고가 인기 단지들의 매수세가 커졌고 강남구 역시 대치·도곡동 일대 중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터졌다”고 말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면적 222㎡는 지난달 28일 80억원 신고가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76억원) 대비 4억원 올랐다. 전주 보합세를 보였던 강동구도 상일동 일대 신축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0.01%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0.01%)와 영등포구(0.01%)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재건축·초고가 단지 강세가 두드러졌음에도 서울 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보유세 기산일(6월 1일)을 앞두고 급매물이 나오는 데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송파구(-0.01%)는 가락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관악구(-0.01%)와 구로구(-0.01%) 등도 약세를 보였다.

경기 성남 분당구(0.05%), 고양 일산동구(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선 재건축 기대가 큰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는 새 정부 출범 후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에 반영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수석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보유세 등 새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지역별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한동안 혼조세를 보이다 올 하반기 이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13주 연속 -0.01%를 나타냈다. 강북권 일부 지역은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 전환됐지만 대출금리 부담,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평균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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