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자 '법카'도 풀렸다

입력 2022-04-28 17:25   수정 2022-04-29 00:09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들어 완화되면서 국내 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법인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4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3조8000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승인 건수도 57억 건으로 9.5% 늘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일상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체감경기가 좋아지면서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온라인 거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면서 도·소매업 카드 결제액이 1년 새 15% 증가했다. 영화관 테마파크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3.5%, 여행 관련 업종이 포함된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2.1% 늘었다. 학원 운영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교육서비스업도 12.5% 증가했다.

법인카드 사용액이 개인카드보다 많이 늘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직장 내 회식과 각종 대면 영업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총 44조2000억원으로 1년 전(38조9000억원)보다 13.4%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 금액(총 204조9000억원)이 10.8% 늘어난 데 비해 증가율이 더 높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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