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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부족해진 거래량, 나스닥에 출렁이는 비트코인</i>
비트코인이 주중 3만8000 달러까지 밀려나면서 투자 심리가 지난주보다 더 악화됐다. 기나긴 조정에 개미 투자자는 지칠대로 지치고 있다. 고래들과 외부 흐름에 의해 횡보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올해 안에 어려울 것이고 내년은 되야 가능할 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긴 조정으로 전통적인 투자자산들이 연초부터 수익률에서 비트코인을 앞서고 있다. 비트코인과 함께 약세를 보인 나스닥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의 약세로 이더리움도 3000달러를 지키지 못하면서 알트코인 조정까지 예상된다. 다음달 암호화폐 전망은 어떨지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파악해보자.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4시간봉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특이한 움직임을 보여주진 않고 있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외부 리스크로 인한 급매가 나올 경우 가볍게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차트다. 금주 내로 3만8000 달러선을 지키면서 4만2000 달러까지 소폭 반등한다면 4만 달러 위에서 횡보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전망된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1일봉 기준으로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확인된 지지선이 있는 만큼 소폭 반등으로 4만 달러를 넘긴다면 추가 하락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4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하락한다면 3만6000 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 이 경우 조정 구간에서 벗어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이체량 규모별 분석 차트 (출처 :glassnode)
고래의 움직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래량이 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비트코인 거래가 1년 넘게 증가했다. 2020년 10월 이전에는 대량 매매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10% 정도였지만, 작년부터는 대량 매매가 하루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기관급 투자자와 고래들이 그만큼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로 거듭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래의 포트폴리오를 떠올리며 단기적인 움직임보다는 중장기적인 흐름에서 바라봐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기관과 고래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방향성은 개미투자자들의 예측과 반대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 기관과 고래는 개미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쏠릴 때 움직인다. 긴 조정으로 모두가 지쳐갈 때 비트코인 기술과 블록체인 산업의 비전을 바라봐야 후회하지 않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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