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27일의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상승출발했다.
28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8포인트(0.38%) 오른 2649.04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7.48포인트 높은 2656.54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계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703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6억원 어치와 23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39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도 장 초반에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출발했고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1.75포인트(0.19%) 상승한 33,301.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포인트(0.01%) 하락한 12,488.9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에는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최근 하락 요인들을 뒤로 하고 실적 시즌에 초점을 맞춰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의지 표명으로 미 증시에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증시 마감 후 메타,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한 뒤 시간외로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화학, 보험,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반면 통신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LG화학이 3% 넘게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SDI, 네이버(NAVER),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6포인트(0.60%) 오른 901.54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455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억원 어치와 12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천보, HLB 등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반면 펄어비스는 6%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0.20%) 내린 달러당 12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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