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찾아내고 꼬리물기 질문하던 면접관…알고 보니 'AI'였다

입력 2022-04-28 11:43   수정 2022-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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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면접 때 실제 면접관처럼 대화하면서 지원자의 인성과 업무 능력 등을 파악하는 AI면접관이 등장했다. 지원자의 답변을 토대로 추가 질문을 던지거나 자기소개서에 표절한 내용도 찾아낸다.

실용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가 AI 면접 평가 서비스 ‘몬스터’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몬스터는 94%의 정확도로 면접 영상·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실시간으로 답변 내용을 분석한다.

AI 논문 표절 검출 서비스 ‘카피킬러’를 개발한 무하유는 2011년부터 쌓아온 자연어 처리(NLP)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자기소개서 분석 솔루션 ‘프리즘’을 개발했다. 프리즘은 표절이나 오기재 등을 잡아내는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평가하는 이 프리즘의 기술과 노하우를 비대면 면접에 특화해 적용한 것이 이번에 출시한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다.

무하유에 따르면 몬스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면접 ‘내용’을 평가하는 면접 특화 영상·음성 분석 솔루션이다. 50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으로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인사담당자가 할 법한 질문을 만든다.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의 역량이 포함된 구절을 추출하고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면접 답변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한 내용을 기반으로 꼬리질문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채용 면접에 맞춰 고도화한 STT(Speech-to-Text)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허 기술로 정확도를 높이고 문맥을 분석할 수 있어 매끄러운 질문이 가능하다.

무하유는 채용은 물론 모든 비대면 면접이 필요한 곳에 몬스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면접을 준비 중인 지원자가 연습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무하유는 표절이나 오기재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직무에 맞는 맞춤 인재를 찾아낼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자기소개서(서류 단계)에선 프리즘, 면접에서는 몬스터를 통해 각 니즈에 맞는 맞춤 인재를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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