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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에서 엠디엠그룹이 지난해(69위)에 비해 12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엠디엠은 지난해 디벨로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에 등극한 그룹입니다. 1년 새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 1조5000억원가량 불어난 6조7950억원에 달했습니다.
엠디엠은 부동산 개발, 신탁, 캐피탈, 자산운용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 디벨로퍼는 토지를 매입해 기획설계, 인허가, 금융조달, 시공사 선정, 마케팅, 시공관리, 입주 관리까지 담당하는 종합 코디네이터입니다.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개발사업을 주도합니다. 한국자신탁, 엠디엠자산운용, 한국자산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가 16곳 정도입니다.
지난해 엠디엠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1조580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을 조금 웃돌았습니다. 자산이 늘어난 건 취득한 토지와 건물의 평가액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엠디엠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 서울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 광진구 한강관광호텔 부지 등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인 문주현 회장은 나산그룹이 어려워지자 1998년 분양마케팅회사인 엠디엠을 설립했습니다. 10년간 4만여 가구를 공급했습니다. 2007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지를 매입, 첫 개발사업(대우 월드마크 센텀)에 나섰습니다. 이후 2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올초 기준으로 연면적 330만㎡, 총 매출 11조3000억원의 개발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1년 5억원으로 설립한 문주장학재단은 장학기금이 582억원으로 불어났고 대학생 등 38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문 회장은 디벨로퍼가 가져할 자세로 위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전략(계란 나누어 담기), 위험을 극복하는 통찰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태도(안티프래질·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짐)를 강조합니다. 문 회장은 "디벨로퍼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가치 창조자"라며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콤팩트시티 등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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