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쇼크'에 급등한 물가…"우크라 사태 끝나도 오른다"

입력 2022-04-28 14:45   수정 2022-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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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원자재 가격에 인한 물가 오름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물가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면 상당 기간 물가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원자재 가격 변동 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면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이유는 주요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급증한 유동성이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석유, 천연가스 등 일부 품목의 공급 차질 등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경제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 가격 충격이 석유 등 상품이나 두바이유 등 개별상품에서 기인한 요인보다 더욱 크고 장기간에 걸쳐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요인에 의해 원자재 가격에 충격이 올 경우 물가는 더 오랜 시간 오름세가 지속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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