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의 크래프톤 직원들이 후배들에게 통 큰 기부해 눈길을 끈다.
KAIST는 크래프톤에 재직 중인 KAIST 전산학부 동문 17명이 학부 후배들의 ‘나누는 리더십’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부자들의 모금한 액수에 회사의 출연금을 더하는 매칭 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크래프톤의 이상헌 엔지니어(학사 08, 석사 12)가 ‘전산학부 선배의 전산학부 후배를 위한 기부’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사내 동문을 모으며 시작됐다.
기부자 17인 중 7인은 최근 크래프톤에서 인수한 ‘5민랩’ 직원으로 대부분 전산학부 게임 제작 동아리 ‘하제’ 출신이다.
다른 기부자들은 컴퓨터 연구개발(R&D) 동아리 ‘스팍스’나 학부 학생회 활동을 경험했다.
이들은 학창 시절의 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들은 후배들이 KAIST 전산학부라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함께 한 경험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리더십’을 키워갈 수 있도록 기부금의 사용처를 함께 논의해 지정했다.
KAIST 전산학부는 기부자들의 뜻을 전달받아 △전산학부 학생회 및 동아리 지원 △전산학부 지정기금 △전산학부 건물증축기금 등으로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은 “후배들을 향한 격려가 재학생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용기를 북돋워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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