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재개 이틀째를 맞은 오스템임플란트가 또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21분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3.66%) 내린 10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초가(12만1000원) 대비 7.44% 내린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재개 전 14만2700원 대비 주가는 21.5% 급락했다.
장중 13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개인은 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 영향은 제한적이며 임플란트 대장주로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횡령미수금에 대한 손상차손 958억원이 작년 4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돼 올해 대손비용 확대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 1959억원은 운영자금과 향후 인수합병(M&A)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첫날 낙폭으로 인해 오스템임플란트의 2022년 추정 주가수익률(PER)은 12배 수준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 변동성은 심화될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도 물량과 기업의 견고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되며 높은 변동성 보일 수 있다”며 “변동성 일정 부분 해소 이후 적정 기업 가치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재무팀장인 이모씨의 2215억원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심의한 결과 전날부터 거래재개를 결정했다. 이는 거래가 정지된지 115일만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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