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서비스 직종 근무자들이 우려를 드러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로 고생할 직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마스크 안 쓰는 진상 고객들과 무한 디펜스(방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직인데 벌써 걱정이 된다"라며 "실외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건데 실내에서도 푼 줄 알고 안 쓰고 들어오는 무례한 손님들이 많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분명 마스크를 놓고 온 손님들도 있을 것이고, '잠깐 있다 나갈 건데 괜찮잖아'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손님들도 많을 텐데 벌써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어차피 밖에서 벗고 들어와서 안에서 잠깐 쓰고 다시 벗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라며 "당분간 손님들과 트러블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식당과 카페는 좀 애매하긴 하다", "벗고 다니다 실내 들어오면 쓰는데 자리 앉으면 또 벗는 부분이 웃기긴 하다", "듣기만 해도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음식점, 카페도 걱정이지만 버스랑 지하철이 더 걱정"이라며 "버스 기사 분들도 고생하시겠다", "마트나 영화관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 단 집회와 공연, 스포츠 관람 등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에서는 실외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변경 없이 지속 유지된다. 실내란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 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되어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을 의미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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