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차보다 외국차 더 날랐다

입력 2022-04-29 17:19   수정 2022-04-30 01:20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이 호조를 보여서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6조2932억원, 영업이익 426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103.7%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3500억~3600억원)를 20%가량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맞춰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운사업의 성장이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닌 비(非)계열 매출 비중이 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만든 차를 배로 실어 나르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버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부터 세계 1위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의 올해 연간 계약 규모는 5018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해상 물동량 순위는 2016년 5위권에서 최근 2위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운용한 선박은 95척으로, 1위인 일본 NYK(105척)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척가량을 새로 건조하거나 장기 용선할 계획이다. 비자동차 화물의 선적도 크게 늘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송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중고차 등 유통판매 52%, 화물 운송 등 종합물류 33%, 자동차선 등 해운사업 15% 순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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