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한 번 주사로 고혈압 치료?…英 제약사, 2상 임상시험

입력 2022-04-29 22:25   수정 2022-04-29 22:26


6개월에 한 번씩만 주사하면 고혈압을 장기간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주사형 혈압약이 영국에서 개발돼 임상 시험 중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앨나일람 제약회사(Alnylam Pharmaceuticaqls)가 개발한 주사형 혈압강하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 1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돼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6개월에 한 번씩 피하주사로 투여되는 질레베시란은 간(肝)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안지오텐시노겐((angiotensinogen)을 차단하는데, 이 단백질은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올라가게 한다.

현재 매일 복용하는 경구용 혈압약으로 널리 쓰이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는 안지오텐시노겐을 활성화하는 효소를 차단하지만 질레베시란은 이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즉 유전 암호를 변환시켜 이 단백질이 간에서 만들어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고혈압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는 단 한 차례 주사로 3주 후 혈중 안지오텐시노겐 농도가 최소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12주 후에도 지속됐다.

앨나일람 제약회사는 "이는 질레베시란이 장기간 혈압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은 앨나일람 제약회사와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HR)의 지원 아래 영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경증 내지 중증도(mild to moderate) 고혈압 환자 총 63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주로 질레베시란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게 되고, 사상 최초의 주사형 고혈압 치료제는 앞으로 3~5년 후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